▲ V2X 시스템 구성도. (제공: 대구시)

친환경 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 간 양방향 충·방전 가능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국가산업단지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친환경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지역 내 독립적·국소적 전력시스템)간의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테스트베드와 여기에 사용되는 특정기술을 검증하는 실증체계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V2X(Vehicle to Everything)라 불리는 이 기술은 전력부하 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친환경차 충·방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으로 양방향 충전기를 활용해 전기차와 전력망 간의 연계를 통해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분산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V2X 테스트베드 미래 모델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력원을 지능형 전력망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과 더불어 테스트베드의 장기적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V2X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100㎾ 태양광발전, 500㎾h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충·방전기(7㎾ 완속, 50㎾ 급속), 수소융합스테이션, 25㎾ 연료전지, 전기차/수소차 등 다양한 전력원과 시스템을 융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대구시는 이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전기차, 수소차 등을 이용해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의 검증도 진행한다.

여러 대의 전기차 충전 시 필요한 전력피크 제어기술과 친환경 차량과 마이크로리드간의 양방향 충·방전기술, 계통 비정상 상황에서 전기차를 이용한 독립운전 기술, 운전자가 정의한 만큼 방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정량 방전기술 등 필요한 기술을 도출하면서 전력부하관리형 V2X 기반의 기술 검증을 수행한다.

예를 들면 전력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는 피크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해 전력부하를 감소시키는 등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전기차가 보급되는 모든 산업에 다양하게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V2X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지난달 21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고 향후 본격적으로 자동차주행시험장 내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는 전기차가 단순한 전기 소비 주체로 여기지만 향후에는 전력을 저장하기도 하고 전력망(Grid)에 역전송하는 에너지 재생산 주체가 될 것”이라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