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후 서병수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원문. (출처: 페이스북 캡쳐)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와 관련 “대통령이 파면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서 시장은 이날 밤 9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서병수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원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었다.

나는 어제 탄핵이 인용되든 또는 기각되든, 이를 인정해야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파면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360만 부산 시민의 안녕과 안전을 책임질 책무가 있는 부산시장으로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긴급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민생과 경제 현장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했지만, 마음속 특별한 감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에 헌신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역사가 오늘의 결정을 다시 돌이켜보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기에 그 날이 그리 멀지는 않으리라”

한편 서 시장의 이 같은 심경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병수 시장님, 화이팅 힘내기를 바랍니다” “이번 인용은 국민의 심판입니다… 부패하고 무능함을 보여준 정부, 역사는 오늘을 비추어 민주주의 회복의 날로 기억할 것입니다” “내 고향 부산에서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엘시티 사건은 어떻게 돼가는지, 부산시장으로서 공직자의 이런 부패가 일어난 원인과 시발점을 찾아 달라”는 등 응원과 소신을 담은 당부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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