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형일)이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일본뇌염의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대구시 일원에 유문등(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모기 개체수와 밀도를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전파되는 급성 신경계 증상의 감염병으로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매개모기 밀도조사를 통해 일본뇌염의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관리법이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검사과에서는 모기가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시 일원 축사 등에 모기를 유인하는 채집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2회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모기를 분류 검색해 감염병 매개모기의 출현과 개체수 밀도조사와 더불어 일본뇌염 주의보, 경보 발령 등을 예측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된 일본뇌염 환자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28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으며 대구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전국 ‘일본뇌염주의보’는 4월 3일 발령됐으며 대구에서는 2개월 늦은 6월 9일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돼 8월까지 채집됐다.

김형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라”며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긴 옷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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