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순천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이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작은 영화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지난해 3월 농어촌지역 남해, 합천 2개 지역에 작은 영화관을 개관하고, 2018년에는 산청과 함안군에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개관한 남해군 작은 영화관 ‘보물섬 시네마’는 도가 건립한 첫 번째 작은 영화관이다. 남해군은 사천과 하동 관광객이 체류하고 여름철에는 지역주민의 피서지로 각광받아 2월 말 현재 누적 관람객 수가 7만 9000여명에 이르러 1년 기준 9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몰이는 최신 개봉영화를 도시까지 가지 않고서도 시중(9000원)보다 저렴(5000원)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순천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 개관한 합천군 ‘합천시네마’는 총관람객이 4만 3000여명으로 개관 8개월 만에 합천인구(4만 8000명) 1인당 평균 0.9회 정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작은 영화관 남해 보물섬 시네마는 남해읍에 있으며 1개관 12석이다. 합천군은 합천읍 소재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2개관 99석이다. 함안군은 가야읍에 있으며 2개관 100석, 산청군은 신안면에 2개관 100석으로 구성됐다.

장순천 과장은 “작은 영화관과 합천시네마 시설은 국도비가 포함돼 있어 군 소유로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이 모두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해군에 있는 작은 영화관. (제공: 창원시)

경남도 작은 영화관의 경우 남해는 12억으로 리모델링하고, 합천은 16억 5000만원으로 신축했다. 또 산청은 14억, 함안은 17억으로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로 건립됐다.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문화 누리카드로 영화 관람이 가능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관람료 1000원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그외 극장이 없는 도내 5개 군 지역(의령·창녕·고성·하동·함양)도 연차적으로 작은 영화관을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미술관, 문화공연, 문화장터 등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 확대, 마을 단위 문화 자생력 강화를 위해 ‘문화 우물사업’ 추진,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문화공간 ‘풀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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