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7017에 설치된 대형화분이 야간 띠조명으로 야경을 수놓고 있다. (제공: 서울시)

228종 2만 4천여주 수목
호기심화분·띠조명도 눈길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오는 5월 20일 ‘서울로7017’ 정식 개장을 앞두고 228종 2만 4085주 수목에 대한 마무리 식재 작업이 한창이다.

구간별로는 ▲‘서울로 7017’ 메인 보행길 상부 2만 3658주 ▲만리동광장 218주 ▲퇴계로 교통섬(서울스퀘어 인근) 209주다.

1024m 메인 보행길은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645개의 원형화분으로 가득 찬다. 시작점인 퇴계로(회현역 5번 출구)에서 종점인 만리동 방향으로 가면서 가나다순으로 식재돼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수목의 이름을 알 수 있다. 또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시는 ‘서울로 7017’이 살아있는 식물도감이자 꽃과 나무로 가득찬 공중정원으로서, 수목식재 작업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초록빛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설계자인 네덜란드 건축·조경전문가 위니마스(Winy Mass)의 구상과 비전을 실현시키는 핵심공정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식재되는 수종을 선정하기 위해 서울시 조경 담당 공무원과 감리가 전국에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전국을 돌면서 유명한 수목원, 식물원, 나무농장 등 30여 곳에 달하는 수목 재배지를 직접 찾아다녔다.

원형화분의 경우 수목의 특성과 크기에 맞게 토심, 토양, 배수층을 다양하게 설치한 ‘맞춤형 생육환경’을 조성하고, 유지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공지반 녹화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126개의 화분은 벤치 겸용으로 산책 중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다. 3m 높이의 ‘호기심 화분’은 벽에 구멍을 뚫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과 소리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색화분이다. 화분 하부에는 원형 띠조명(551개)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7017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식물도감이자 공중공원으로서 휴식은 물론 교육적 장소”라며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맞은 서울로7017이 낙후됐던 주변지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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