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 구상… 시티투어버스 연계 운영 계획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옛 대전형무소를 관광 자원화하고 역사 중심 스토리를 개발한다.

대전 중구 목중로 34(중촌동)에 위치한 옛 대전형무소는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 등이 수감된 바 있고 6.25전쟁 당시 수많은 반공 애국지사와 양민들이 학살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자유민주의 소중함과 나라 사랑의 참된 뜻을 유지, 계승 발전시킬 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형무소 망루와 우물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옛 대전형무소 둘러보며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이어 권 시장은 “옛 형무소 망루 앞에 안창호, 여운형 전신 동상을 설치하고 우물과 왕버들나무 주변을 정리할 것”이라며 “정문을 재현하고 수감인물과 역사 중심의 스토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옛 대전형무소 자리는 오랜 방치로 인한 우범지역이기 때문에 범죄예방시설을 설치하고 직접 관련있는 사건과 형무소 생활, 수감인물 중심으로 전시콘텐츠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를 구상하고 시티투어버스를 대전현충원-옛 대전형무소-거룩한 말씀의 수녀 성당-옛 충남도청-관사촌-산내 골령골 노선으로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옛 대전형무소 둘러보며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란 전쟁과 학살 등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일제강점기에서 6.25동란 시까지의 비극적 역사현장을 돌아보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대전 다크투어’ 관광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 안창호, 여운형, 김철수 등 수감생활을 전시하고 6.24 전쟁기로는 옛 대전형무소와 골룡골에서 발생한 학살사건, 민주화 운동기로는 동백림사건 등, 수감인물로 이응로, 신영복 등에 관한 전시를 하기로 했다.  

▲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옛 대전형무소 둘러보며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9억 4000만원의 사업비는 문광부 지원으로 국비 4억 7000만원, 나머지는 시에서 충당한다. 지난해 1월에 시작한 이 사업은 내년 12월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달 안에 문화재형상 변경과 콘텐츠 관련 저작권 사용을 승인 받고 내달 설계도서 작성과 계약 심사, 6월 계약 심사 등 결과 반영, 기본·실시설계 준공, 오는 8월 공사를 착수하여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옛 대전형무소 둘러보며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