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내정자 이낙연 전남지사가 12일 오전 현충탑과 고(故) 김대중 대통령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국민과 역사 생각, 서민 사랑 받는 총리 되도록 노력”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드는 데 신명 바쳐 일하겠다”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총리 내정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2일 오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퇴임식을 하고 2년 11개월간 재임한 도지사직을 내려놨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사의 임기를 1년여 남긴 채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퇴임인사를 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며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들께서 4년의 도정을 맡겨주셨는데 임기를 마치기 전에 도정의 수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며 도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전남의 발전과 서민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물음이 제 머리를 짓누르고 있고 이 아픔은 제 인생의 영원한 빚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내정자는 “2014년 7월 지사로 취임하면서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자고 도민들께 제안하고 흡족하지 않지만 좋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전라남도는 투자유치와 일자리가 느는 등 활기가 돌아와 ‘2016년 전국 일자리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200개 에너지 기업이 유치되는 등 에너지신산업이 활발히 태동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어업 1번지 위상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과 숲 가꾸기가 착실히 진행되면서 전남 여러 곳이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KTX 등 교통시설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전남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해 4278만명을 넘어섰고 이제 5천만명을 바라보게 됐다.

▲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전남지사)가 12일 오전 집무실에서 전라남도 지사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있(제공: 전남도)

또 100원 택시 공공산후조리원, 작은 영화관 등 현실에 맞는 복지시책들을 통해 온정이 퍼지면서 ‘2016 다출산 대상’과 4년 연속 ‘노인일자리 대상’ 9년 연속 노사평화 최우수상 또는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전남은 희망의 땅으로 앞으로도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꽃피는 고장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들에게 “취임하면서 ‘자존’과 ‘헌신’과 ‘도전’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해 주셨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 위해 또는 밝고 맑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로 일한 2년 11개월은 전남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확인한 행복한 기간이었다. 지방과 민생의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기간이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건 변함없이 전남을 사랑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퇴임식에는 외부에서 경상북도 김장주 행정부지사와 장두욱 부의장, 쑨시엔위 광주주재 중국총영사, 일본 고치현 이와키 다카아키 부지사, 사가현 사카모토 요스케 지역교류부장, 전남 명예도민인 일본 고치현 니시모리 시오조 전의장과 닛칸 겐다이 다치카와 마사키 기자, 세계호남향우회 이동수 연합회장, 일본 ‘고향의 집’ 윤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이날 현충탑과 고(故) 김대중 대통령 동상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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