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 소쉐원 제월당 앞 마당에서 풍류달빛 공연 모습. (제공: 광주문화재단)

광주5월 밤에 만나는 ‘달·별·바람 소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달과 별빛이 가득한 5월의 밤, 전통과 현대음악이 절묘하게 만나는 올해 첫 ‘풍류 달빛공연’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MBC와 공동주관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전통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풍류달빛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풍류남도나들이사업의 하나인 이번 공연은 ‘달, 별, 바람의 소리’를 주제로 전통 판소리와 함께 국악 뮤지컬·퓨전국악 연주곡들을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단원인 소리꾼 조엘라가 춘향가 중 이별가로 공연을 연다. 이어서 창작 국악 뮤지컬 ‘운현궁 로맨스’, ‘판소리 햄릿’ 등에서 선보인 젊은 감각의 유쾌한 국악 창작곡과 더불어 우리 판소리로 새롭게 재해석한 곡들을 뮤지컬 배우 원성준 씨가 출연해 함께 공연한다.

재즈·즉흥음악·월드뮤직을 섭렵한 젊은 국악 연주자 한충은 씨와 연주단체 포레스트는 퓨전 국악 연주를 선보인다.

꾸밈없는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대금·소금의 매력을 현대 감성으로 풀어낸 ‘Morning’, 전통음악 ‘여민락’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곡 별이 내린 숲 ‘신여민락’, 시나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람의 춤 ‘신시나위&새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공연 사회는 국악인 김나니 씨가 진행한다. 김나니 씨는 별주부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꿔낸 퓨전 국악 판소리로 과거 KBS2 ‘1박2일’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창작 판소리 ‘난감하네’ 공연도 선보인다.

‘풍류 달빛공연’은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의 하나로 매월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무료공연으로 지난해까지는 소쇄원에서 진행됐으나 소쇄원 석축 공사로 올해는 한국가사문학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20일 공연을 시작으로 7월 8일, 8월 12일, 10월 7일 한국가사문학관, 6월 17일, 9월 9일 식영정 등 총 6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풍류달빛공연’은 MBC‘우리가락 우리문화’를 통해 전국과 지역에 방송된다. 오는 20일 첫 공연은 6월 3일 오전 5시 전국, 6월 11, 18일 오전 8시 40분 지역에 상영된다.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광주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함께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담양 소쇄원, 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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