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조폐공사 신기술 설명회 현장 자료사진. (제공: 한국조폐공사)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한국인삼공사가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짝퉁’ 홍삼 제품 차단에 나선다.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민간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위조와 짝퉁 피해를 막아 신뢰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40여개국에 홍삼제품을 수출하는 한국인삼공사는 최근 조폐공사와 ‘정관장’ 정품인증 계약을 체결했다.

천삼 양삼 지삼 등 인삼공사가 생산하는 ‘정관장’ 브랜드의 홍삼 제품 포장지를 조폐공사로부터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다. 이 포장지는 위변조 방지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폐공사가 만든 복사방해패턴 보안용지에 화폐 제조에 적용하는 은화(숨겨진 문양)가 새겨져있다.

소비자들은 포장지에 숨겨진 ‘KOREAN RED GINSENG’ ‘정관장(正官庄)’ ‘고려삼(高麗蔘)’ 등의 은화를 확인해 간편하게 진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짝퉁업체들이 이 포장지를 복사해 활용하려 할 경우 복사본에 ‘COPY’라는 문자가 인쇄돼 복사해 사용할 수도 없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6월 인삼공사로부터 ‘정관장’ 브랜드 보호용 포장용지기술 개발을 의뢰받아 6개월여만에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조폐공사는 앞으로 3년간 46종 620여만장의 위변조방지 포장지를 인삼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정관장 브랜드 가치 훼손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출 기업들에겐 큰 ‘골칫거리’가 있다. 바로 ‘짝퉁’ 상품이다. 우리 수출상품을 베껴 가짜 브랜드를 달고 버젓이 판매하는 해외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의 짝퉁 상품은 수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짝퉁 상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인삼공사처럼 수출 제품에 진품(정품)임을 손쉽게 가려낼 수 있는 보안요소를 적용하는 것이다. 위변조 방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조폐공사는 자체 개발한 정품인증과 브랜드가치 보호기술을 공개해 국내 수출기업들을 돕고 있다.

조폐공사는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본사 기술연구원을 통해 첨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