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예정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12일 오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예정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과 그 연유를 해명하고자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일 의정부시가 주최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가수의 무더기 출연거부로 도중에 중단되는 사태와 관련 “50여년의 세월속에 애증, 공과와 함께한 시간, 아픔과 상처도 역사속 기억에 남는다 지엄한 안보의 몫은 차치하고라도 이제 대한민국은 개인이나 국가가 모두 인사를 차릴 정도는 되었다”며 “‘분심은 강물에 씻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주둔한 미2사단은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파죽지세로 수세에 처해 있을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 승리의 전환점이 되는 지평리 전투에 참여해 큰 공을 세웠고, 평양에 입성한 첫 번째 유엔군이다.

52년간 의정부시에 주둔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내년 평택으로 기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고 있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진보언론, 시민단체가 행사에 대한 반대와 출연자에 대한 공격으로 공연 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거세어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결국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됐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 인순이, 크라잉넛 멤버 두 명도 무대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했다.

자녀와 함께 구경온 의정부 한 시민은 “반대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52년간 한국의 안보를 위해 이바지해온 미2사단 장병의 노고를 축하하려고 시민의 이름으로 마련한 축제를 망치게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갈등과 반목과 분열은 결국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비용과 피해가 의정부시민에게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건전한 비판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며 “‘잘 사는 의정부 만들기’에 절대절명의 시간인 만큼 의정부시민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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