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선 배수지 상부공원 조감도. (제공: 광주시)

남구 봉선․방림, 동구 용산지구 급수 공급 안정화
윤장현 시장, 안전한 물, 공기, 교통 확보 강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봉선·용산지구 일대에 대한 급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0일 용산생활체육공원에서 윤장현 시장, 김성환 동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시·구의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선배수지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봉선배수지 건설은 남구 봉선동, 방림동 일대와 동구 용산지구에 급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동복호와 주암호 원수공급에 차질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용연정수장과 덕남정수장을 연결하는 환상형 송수관을 설치해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455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5%에 해당되는 21억원은 용산지구 사업시행자인 LH공사에서 부담한다. 배수지 규모는 2만 3000t이며 환상형 송수관 연장은 10.5㎞다. 공사는 2018년까지 봉선배수지와 송·배수관로 6.0㎞를 이어 2단계로 2020년까지 송수관로 4.5㎞를 설치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1단계로 봉선배수지가 건설되면 용산지구에 대한 급수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봉선지구 일대는 직접급수에서 간접급수 방식으로 전환된다. 직접급수는 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을 공급하지만 간접급수는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질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인근 지역 수압을 균등하게 유지해 누수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광주시 간접급수 비율이 72.1%에서 80.0%로 7.9% 증가하고 남구 봉선지구와 동구 용산지구 일대 12만여명이 급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봉선배수지 인근 기존 산책로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또 배수지 상부에는 어린이 공원을 조성한다.

2단계에서는 환상형 송수관 설치로 용연정수장과 덕남정수장간 비상연계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정수장간 비상연계 체계가 구축되면 원수 수질악화 및 정수장 사고 대비가 가능해진다.

정평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봉선배수지를 통해 남구, 동구 시민 12만여명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용연-덕남정수장간 비상연계 체계도 구축돼 사고를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은 기공식에서 “미래먹거리와 일자리 등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물, 공기, 교통 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광주시는 2030년까지 상수도 개선사업을 통해 용수공급이 언제 어디에서나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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