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1인 가구를 주제로 한 ‘2017 양성평등의제토론회’를 열고 홍희경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13일 1인 가구를 주제로 한 ‘2017 양성평등의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의제토론회는 1인 가구 증가의 의미를 살피고 적절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민홍 교수(동의대 사회복지학과)는 발표 ‘1인 가구의 현황과 실태’를 주제로 한국 1인 가구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제시하고 일본, 호주,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1인 가구 대상의 사회보장제도를 소개했다.

또한 청년·중년·노년의 1인 가구가 처한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유형별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참여 프로그램과 건강지원 프로그램 ▲안전지원 서비스 등의 정책적 제언을 강조했다. 이어 ‘중년 1인 가구’인 경우 ▲노후생활준비 프로그램과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 ▲취업 관련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노년 가구’는 ▲돌봄과 건강 ▲주택 관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두 번째 발표자인 장민선 연구위원(한국법제연구원)은 ‘여성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법 정책적 지원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성별에 따른 1인 가구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수립 시 성별·연령별 특성에 기초한 정책 수요의 고려와 그에 적합한 법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 지난 13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1인 가구를 주제로 한 ‘2017 양성평등의제토론회’를 열고 1인 가구 증가의 의미와 적절한 지원 방안에 대해 모색하며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서울시와 부산시의 1인 가구 지원 조례 사례와 함께 지자체에서 추진되는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통해 현재 다인(多人) 가구중심의 주택공급제도, 소득공제제도, 사회보장제도 등의 개선 필요성과 여성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주거제도 등을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좌장인 장명선 교수(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진행을 통해 이뤄진 종합토론에서 권도국 센터장(계양구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과 장진희 연구위원(서울시여성가족재단), 최윤형 관장(인천서구노인복지관)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윤형 인천서구노인복지관 관장은 “노인들의 1인 주거환경의 경우 본래 살아오셨던 지역에서 머물고 싶어한다. 농촌 지역 김제시의 경우 경로당, 마을회관을 개조해 독거 어른신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집도 관리하는 등의 형태가 확장되고 있다”며 “그러나 인천시는 1인 가구 실태조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실태조사에 따라 대응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의 홍희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양성평등의제토론회에 보여준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전한다”며 “재단 차원에서 향후 인천의 1인 가구 실태와 정책적 지원 방안을 살펴보는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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