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 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 中-

청년 예술가 12명이 비상을 꿈꾸는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플라자 3층에서 KA-12작가와 객원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비상전’이 개최된다.

인사아트갤러리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김영진, 김지은, 민율, 빅터조, 심사영, 임정은, 재유니크, 호진, 김윤, 김주희, 아이라최, 황필주 등 작가 12명의 회화, 설치,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사할 수 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는 데미안의 내용처럼 작가들은 그 신의 이름을 찾는다.

또 작가들은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부재로 삼아 오늘날 힘든 환경 속에 자기 세계를 찾고 싶은 작가들의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기존 작가들만 참여하는 단체전에 객원작가를 유입함으로 지속적인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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