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창원시장이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해군 제7기동전단 71 기동전대 충무공 이순신함 소속 윤 보은 중사(왼쪽)와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해준 창신고등학교 3학년 이상준(오른쪽) 군을 표창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창원시)

안 시장, 외삼촌에게 간 이식해준 이상준 군 표창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사고로 길에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한 해군 제7기동전단 71 기동전대 충무공 이순신함 소속 윤 보은 중사와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해준 창신고등학교 3학년 이상준 군 등 2명을 시청으로 초청해 표창하고 격려했다.

윤 보은 중사는 지난 4월 25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도로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80대 노인을 발견하고 지혈한 뒤 자신의 차에 태워 인근 병원 응급실에 이송했다. 이후에도 윤 중사는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데 이어 뒤늦게 병원을 찾아온 가족을 안심시켜 노인과 함께 귀가시켰다.

홀어머니와 자란 이상준 군은 지난달 14일 간암으로 투병하던 외삼촌에게 간 이식을 해줄 사람이 마땅치 않자 올해 선뜻 이식 수술에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평소 외삼촌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이 군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보은 중사와 창신고등학교 3학년 이상준 군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각계각층에서 보내주는 격려와 칭찬에 대해 오히려 쑥스러워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각박한 세상에 의인(義人)들의 미담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기 위해 표창하기로 했다”며 “이들 의인의 선행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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