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들이 신장 질환의 발병원리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2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영·길효욱·박삼엘 교수)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미지의 영역 밝히고 새로운 치료물질 찾겠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이은영·길효욱·박삼엘 등 신장내과 교수들이 신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개발을 위해 2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 따르면, 길요욱 교수의 ‘급성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폐 손상의 기전과 원인물질 규명’과 박삼엘 교수의 ‘신장 질환에서 클로토(Klotho) 단백질의 조절 이상이 미치는 역할과 기전 규명’ 등이다.

길효욱 교수는 “산 염기조절, 혈액과 체액의 항상성 유지 등 생리작용을 주고받는 등 신장과 폐는 밀접하게 연결돼있기 때문에 신부전이 일어나면 폐 손상도 함께 일어난다”면서 “신장 질환에 폐 손상이 동반되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신부전의 주요 사망원인도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라며 “급성신부전이 폐를 손상시키는 메카니즘과 원인물질을 찾으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삼엘 교수는 “신장에서 분비되는 클로토(klotho) 단백질을 연구 중”이라면서 “클로토 단백질의 작용원리를 명확히 밝혀내 그 연구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신장 질환 치료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비되는 양이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장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측할 뿐, 클로토 단백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적다”면서 “클로토 단백질의 역할을 명확히 밝혀내면 신장 질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 총괄 책임자인 이은영 교수는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일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미지의 영역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물질을 찾아내 신장 질환 치료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과제들은 정부의 임상의과학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향후 연구결과를 SCI급 학술지에 게재하고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과 순천향대의대와 연계해 실용화 단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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