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대기환경 63%, 수질환경 88% 개선 등 ‘공해도시 변모’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1997년 광역시 승격이후 20주년을 맞아 ‘환경 분야별 개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수치를 31일 밝혔다.

‘대기환경’분야는 청정연료 사용을 비롯해 지난 2000년 기업체와 자율환경협약 체결로 노후설비 교체, 방지시설 개선 등을 통해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 농도가 줄었다. 지난해까지 299사에 3조 507억원 투자를 유도해 대기오염물질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각각 7만 1273톤, 9067톤을 저감했다.

하지만 증가추세의 오존(1997년 0.015ppm→2016년 0.027ppm)과 답보상태에 있는 미세먼지 (1997년 43㎍/㎥→2016년 43㎍/㎥) 농도 저감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태화강 수질 분야는 1997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0ppm으로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했으나 하수관거 정비와 수중·수변 정화사업 등 27개 사업에 658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는 1.2ppm으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 2003년 5마리에 불과한 연어 회귀 개체수는 2014년 1827마리로 크게 늘었고 천연기념물 수달도 지난 2006년 2마리에서 2010년 이후 10마리 이상 발견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은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에 선정돼 올해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1997년 1.09㎡에서 지난해 11.09㎡ 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7대도시 평균인 7.25㎡ 보다 1.5배 넓은 수치다. 아울러 가로수 등 가로변 수목은 1997년 4만본에서 지난해 764만 2000본으로 190배나 증가했다.

‘하수도 보급 현황’은 1997년 47.9%, 하루 18만 3000㎥에 불과했던 하수도 보급률과 하수처리량은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한 후 지난해 기준 각각 99%, 하루 66만㎥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67.8%를 크게 상회하며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생활폐기물 개선’은 지난 1997년 28.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52.7%로 2배 증가했다. 이는 폐기물 관리정책의 변화도 영향이 있었지만 재활용에 적극 참여한 시민의 역할도 컸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성암소각장은 2008년부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기업체의 생산에너지로 공급했다. 지난해까지 총 199만 3000톤을 공급해 572억원의 시 재정수입을 거뒀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스팀공급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이후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는 분야별 환경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행정과 민간단체, 기업 등 전 지역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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