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드결제는 크게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 금액은 사상 최대치인 4조 7300억원(41억 8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였던 1분기(40억 2300만 달러)보다 4.0%, 전년동기(34억 7000만 달러)에 비해 20.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 2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해외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것은 국민들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개선되고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만명)보다 20.5% 늘었다.
출국자수는 1분기에 비해 6.3% 감소했음에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봤을 때 개인당 카드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사용카드 수는 1308만 4000장으로, 1분기(1323만 7000장)에 비해 1.2% 줄었으나, 장당 사용금액은 36만 2200원(320달러)로 1분기 34만 4100원(304달러)에 비해 5.2% 늘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30억 76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5.8% 늘었고 체크카드(10억 3100만 달러)는 0.3%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12.2% 줄어든 7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카드 지출을 크게 줄였다.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8억 7600만 달러로 2013년 1분기(15억 8900만 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