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문화재단 ‘2017 문화활동가대회’. (제공: 대전문화재단)

‘접촉 불량 × 문화지대전’… 옛 충남도청사 일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이춘아)이 ‘2017 문화활동가대회’를 오는 9월 1~2일 전국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접촉 불량 × 문화지대전’이란 주제로 옛 충남도청사 일대에서 개최한다.

대전문화재단 김보성 문화기획실장은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서울시 성북구에서 제1회 문화활동가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대전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쁜 일”이라면서 “전국문화활동가들의 교류와 연대의 축제로서 성공적인 진행으로 대전문화의 위상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문화재단과 서울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지역문화네트워크,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참여한 문화활동가대회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주관해 진행된다.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생활문화와 문화분권, 블랙리스트 등 정부의 주요문화정책 이슈를 세미나와 토론, 대담 등으로 엮어 3개 메인 프로그램과 11개 자유프로그램, 1개 특별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펼쳐진다. 

김보성 실장은 “문화예술분야의 창작자와 기획자, 연구자 등 전국의 문화활동가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행사는 4차산업혁명과 도시재생 등 대전시의 역점사업에 대한 정책담론을 대전시가 주도한다는 것과 새정부 문화정책의 의제를 앞장서 이끈다는 점에서 사업의 선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 이장민 정책기획팀장은 “전국적인 문화행사를 대전에서 진행해 대전이 국내 문화활동가들의 네트워크 중심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으며, 문화격차 해소와 예술인 복지 강화 등 지역의 문화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짜별 프로그램을 보면 9월 1일 오후 1시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메인 프로그램 ‘말하기 듣기’는 김상철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의 사회로 지원기관과 현장 예술가, 문화정책과 창작활동, 청년과 비청년 등 서로 다른 영역과 계층 간에 벌어지는 접촉 불량과 소통 부재의 원인을 파고든다.

같은 날 오후 7시 대전 정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메인 프로그램 ‘만나서 놀기’는 전국의 문화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어울리고 교류하면서 진정한 공감의 의미를 나눈다.

둘째날인 2일 오후 10시 옛 충남도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세 번째 메인 프로그램 ‘끄덕이고 토닥이기’는 청년이라는 계층이 하나의 상품 소비재이자 지원사업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청년담론을 어떻게 만들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자유 프로그램 ‘4차산업혁명의 본말전도-창작자에게 기술을 허하라’는 우리나라에서도 급속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메이커 문화의 현황과 문제점, 대안을 짚어보는 시간이다.

‘탈북인이 말하는 마음의 분단-분단과 통일에 관한 문화운동의 상상’에서는 남한 주민과 탈북주민의 문화적 교류에 대한 방식을 고찰한다. ‘블랙리스트 너머 문화정책 리빌딩을 위한 현장의 고민과 상상력’에서는 블랙리스트 사태를 통해 문화정책의 혁신적인 전환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간다.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시대-기초문화재단의 사명과 역할’에서는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마을만들기와 기초문화재단의 관계설정을 돌아보고 ‘노는 언니들 이야기-여성활동가들의 삶과 활동’에서는 이 시대 여성활동가들의 문화매개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전망해본다.

이밖에도 예술인 매개사업과 종합예술의 원형으로서 무속, 축제와 도시재생, 예술강사사업 등 뜨거운 감자가 된 지역문화의 현안을 통쾌하게 파고든다. 특별프로그램 ‘48시간이 모자라’는 9월 1일과 2일 전국의 문화활동가들이 색다르게 교류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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