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출처: 연합뉴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째↑
송파·강동구 영향… 0.07% ↑
가격 상승으로 매도 결정 미뤄
매수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한동안 떨어지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지난주 0.04%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도 0.07% 올라 지난주의 0.11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2주 연속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의 최고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강동구와 송파구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오른 것이 가격 견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구별 아파트값은 ▲마포(0.24%) ▲광진(0.13%) ▲중구(0.13%) ▲성북(0.12%) ▲송파(0.11%) ▲동작(0.10%) ▲강동(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소폭이지만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내달 발표될 가계부채대책 등 추가 대책을 기다리며 매도 결정을 미루고 있다. 매수자들도 적극적이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기존 매물 중 급매물 위주로 한 개씩 거래되고 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주택형별로 1000만~1500만원,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상승하는 등 전주 대비 0.24% 올랐다.

재건축 단지 중에는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강동구 둔촌 주공이 500만∼2000만원이 각각 올랐다.

반면 개발호재로 단기간 매매가격이 상승했던 용산구는 일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0.07% 떨어졌다.

신도시는 이번 주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위례가 이번 주 0.18% 상승하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위례는 10월 이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매물이 점차 귀해지는 모양새다. 이어 중동(0.08%)·김포한강(0.09%)·광교(0.08%)·평촌(0.06%)·산본(0.06%) 순이었다. 반면 동탄(-0.02%)과 일산(-0.02%)·파주 운정(-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03% 변동률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에서는 군포(0.24%)·의왕(0.19%)·광명(0.14%)·김포(0.12%)·성남(0.1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천(-0.06%)·의정(-0.04%)·과천(-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이 0.08% 상승한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 보합,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청약시장 규제에 나서는 등 8.2대책과 9.5대책에 언급했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일주일 앞에 다가온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전반적인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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