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구 경열로 33에 있는 서구청사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 서구(구청장 임우진)가 민간배달 인력을 활용한 복지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는 ‘희망배달통’을 운영한다.

6일 서구에 따르면 이번 희망배달통 운영은 원룸 등의 주거공간에 상시 접근이 쉬운 민간배달 인력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위기상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서구는 지난 2월 광주외식업중앙회 광주서구지부, 광주서부경찰서, 광주 노인보호전문기관,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 등 8개의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운영으로 피자, 치킨 등 배달업소의 민간배달인력이 배달 시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를 발굴해 각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에 신고 및 의뢰하게 된다. 이후 지역사정을 잘 아는 각 동의 보장협의체 위원 및 복지통장단이 사회복지담당공무원과 함께 신고 된 세대에 방문한다. 서구는 방문을 통해 상담과 세대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학대나 방임, 가정폭력이 의심되는 세대는 노인보호전문기관, 아동보호전문기관, 서부경찰서에 즉각 신고·의뢰해 보호에 나선다.

아울러 서구는 지금까지 배달업체를 통해 50건의 복지사각지대 대상이 의뢰돼 공적부조 13건 신청, 민간후원 30건, 기타 7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 신고의뢰자 23명에 대해서는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포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오씨(상무2동)는 “가족들과 단절된 상태로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지만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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