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경영혁신방안보고회 개최
한경호 “인사 채용의 공정성, 출자·출연기관 제 역할” 강력 지시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13개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혁신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의는 최근 몇몇 공기업의 채용 비리로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 채용 비리 특별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남도의 선도적인 조직 기강 확립과 혁신방안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감사관은 최근 전국적인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관련한 감사 배경을 설명하고 수감 기간 출자·출연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기관별 경영혁신방안 내용을 살펴보면 경남개발공사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지자체의 보상업무에 대한 위수탁 사업을 확대해 “재정수입을 늘려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경남무역은 농수산식품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컨설팅 등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해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는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재검토해 정책연구기관과 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재)경남로봇랜드는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테마파크 운영과 관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9년 FIRA 로보월드컵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창업·교육·컨설팅 등 사업지원 분야를 강화해 소상공인 종합지원기관으로 발돋움해 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관별 혁신방안을 보고받은 한경호 권한대행은 “문화예술진흥원을 합천으로 이전하는데 앞서 이전으로 인해 지역 문화예술인이 겪게 될 불편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준공 전까지 도·진흥원·문화예술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대책 TF를 통해 문화예술을 위한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제2의 문화예술 융성을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특히 “최근 공기업 등에서 잦은 인사 비리와 일탈행위가 발생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어 도에서도 기관별 설립 목적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 봐야 한다”며 “인사와 채용의 공정성,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중요해 내부혁신과 윤리경영을 통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특히 인사와 채용에 있어서는 인사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면접심사 시 외부위원 참여 확대 등 채용절차를 개선, 공정성을 확보하기로 하는 한편, 인사 비리가 발생할 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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