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과 도시재생 포럼 2차 포럼’ 개최 포스터.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동안 추진된 도시재생 사례의 한계와 극복 방안 모색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청년과 도시재생’ 포럼이 14일 아이플렉스광주 스타트업빌에서 2차 포럼을 열고 그동안 추진된 도시재생 사례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청년들이 도시재생의 적극적인 참여 주체로 나서 진행되는 ‘청년과 도시재생 포럼’은 지역의 청년활동가, 창업자, 기획자 등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에서 청년의 역할을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청년 단위에서 도시재생 포럼을 꾸린 것은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기존의 도시재생 사업이 부동산과 건설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져 실행주체의 역량이 지역에 쌓이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31일 1차 포럼을 개최해 청년과 도시재생의 관계를 살피고 도시경영의 관점에서 경제적 지속성 가지는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신모델을 도출했다.

2차 포럼에서는 ‘도시재생, 어떻게 실패했는가’라는 주제로 2013년 도시재생법 시행 이후 추진돼온 전국의 도시재생 사업 사례를 살핀다.

‘서울의 도시재생 역사’로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디자인재단 박동수 연구위원은 서울시 13개 도시재생 사업을 개괄한 후, 도시재생이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으나 지역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쫓기는 현상)과 주민과의 불화로 보고 또한 청년들이 도시재생에서 지역에 특색과 생기를 부여하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성을 담보하는 장기적 기반 확충으로 시민자산화, 지역주권법, 활동기반 네트워크를 제안한다.

‘광주의 도시와 도시재생’으로 주제발표를 하는 도시문화집단CS 저성구 대표는 시행 4년차에 접어든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를 도출할 시기라고 전제한 후, 그동안의 한계로 시설자산의 매입과 리노베이션에 집중한 하드웨어사업, 지역자원과 역량이 고려되지 않은 과도한 목표 설정, 실행주체와 동떨어진 주민협의체의 문제를 짚고 정부 예산이 중단된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경제모델 발굴의 실행 주체로 청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론자로 나서는 이정현 1%공작소 대표는 “그동안의 도시재생 사업이 주로 주민교육 프로그램에 집중돼 주민참여의 취지가 오해되고 있다”며 “청년의 도시재생 참여를 통해 실행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청년과 도시재생 포럼은 28일 3차 포럼에서 ‘청년은 어떤 도시를 꿈꾸나’를 주제로 한 도시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구상을 찾고 12월 12일 4차 포럼 ‘청년의 주도적 참여’를 주제로 청년 실행조직과 거버넌스 체계를 도출하며 4차례 포럼 내용을 모아서 종합 테이블을 연 후 ‘새로운 도시재생을 위한 광주청년의 제안’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