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2018학년도 영어영역 시험지. ⓒ천지일보(뉴스천지)

상위권 1등급 맞는 데 별무리 없을 듯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변수될 가능성 커
“新 유형 없어 전체적으로 평이한 출제”
1등급대 7% 예상… 2등급대 급증할 듯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2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른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올해 첫 절대평가를 도입한 실전 시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 (제공: 진학사)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이번 영어영역에 대해 “고난도 문제로 여겨지는 어법이나 빈칸 유형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위권 학생들이 1등급을 맞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약 70%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절대평가 도입의 취지에 맞게 난이도를 적정한 선에서 유지하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작년 수능보다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순서와 삽입 유형의 지문이 다소 난이도가 있어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지문의 해석이 어렵지 않고, 선택지의 함정이 두드러지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 (제공: 비상교육)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영어영역에 대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7%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영어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만점자나 1등급 비율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을 6~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교육이 분석한 영어영역 출제경향을 보면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은 올해 모의평가 체제와 거의 동일한 체제로 출제됐다”며 “2017학년도 수능에서 두 문항이 출제된 제목 추론 유형은 올해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한 문항이 출제됐고, 그 대신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묻는 유형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간접 쓰기 문항은 각각 6문항씩 출제됐고, 세부 정보 파악 문항과 빈칸 추론은 각각 4문항씩 출제됐다”면서 “또 빈칸 추론은 총 4문항이 출제됐는데, 빈칸이 ‘단어’나 ‘짧은 어구’에 해당하는 문항이 출제되지 않은 대신, 긴 어구나 절 형태의 문항들로만 4개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1.1%라고 계산했다.

▲ (제공: 커넥츠 스카이에듀)

커넥츠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도 “올해 수능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웠고, 작년 수능보다도 체감 난이도를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의 EBS 70% 연계율을 유지하면서, EBS 교재에서 고난도 유형(어법과 어휘문제)을 직접 연계했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 비연계 문제로 빈칸추론 3문항과 순서, 삽입 문제를 활용했다”며 “즉 등급 간 변별력확보를 위한 문제 출제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히 절대평가를 첫 도입하는 실전 영어영역 시험과 관련해 정 총원장은 “1등급 성적대는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7%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그러나 2등급대 학생들은 상당수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시지원의 최저등급 충족요건과 정시대학 지원 시 대학별 등급 간 점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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