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쇼핑 행사를 가르키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에서 23일(현지시간) 여성들이 구두를 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전자제품’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BLACK FRIDAY) 위크가 2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국 주요 매장들이 이날 오후 선착순으로 물품을 한정 할인 판매하는 도어버스터(doorbuster)를 시작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날 이후 한 달 동안 소비되는 양이 미국 연간소비의 20%를 차지하는 등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의 진풍경은 대형 가전매장과 할인점 앞에서 벌어졌다. 대폭 할인돼 공급되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유통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밤샘행렬이 늘어서기가 예사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풍속도가 바뀌었다.

여론조사기관 PwC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세일 기간에 매장에서 쇼핑하겠다는 답변은 13%인 반면 28%가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일스포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전자상거래를 한 비율은 2014년 40%에서 2015년 51%, 지난해에는 59%까지 증가했다.

이 시즌 한국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직구 품목은 대폭 할인이 적용되는 전자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 TV, 삼성TV, 사운드바, 다이슨청소기, 후버청소기, 플레이스테이션, XBOX 게임기, 로지텍키보드, 드론 등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부가 비용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원가 외 추가되는 배송비, 국내 관부가세, 제품 보험료 등 꼼꼼이 따져봐야 관세폭탄을 피할 수 있다. 또 전자제품의 경우 미국의 가전제품 전압이 110V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려면 ‘프리 볼트(Free Volt)’라고 적힌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구입하려는 품목이 수입금지 항목이 아닌지도 살펴야 한다. 리튬 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육류,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 동물성 성분의 반려동물 사료 등은 국내로 반입할 수 없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의 다음날인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 시기를 맞아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고 해서 불리게 된 명칭이다. 모든 세일은 11월 4주차에 진행된다. 블락프라이데이는 25일 오후 종료되지만 27일부터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이 일제히 할인에 들어가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가 시작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