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분계선(MDL) 북측에서 도랑 파는 북한 작업자들. (출처: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트위터 캡쳐) ⓒ천지일보(뉴스천지)

초소에 기관총 증강배치
이동 통로엔 도랑 설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이후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의 추가 귀순을 막기 위해 통로를 봉쇄하고 ‘72시간 다리’에는 통문을 설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72시간 다리’는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된다. 통문 설치가 완료되면서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72시간’이 다리 이름에 들어간 이유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72시간 만에 건설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군 귀순 병사는 군용지프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 JSA쪽으로 접근했다.

북한은 통문 설치 외에도 JSA 초소에 기관총 여러 문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JSA 내 기관총 반입은 금지이지만 북한은 오래 전부터 중화기를 반입했다.

북한은 또 귀순 병사가 차량에서 내려 움직였던 통로에는 1m가 넘는 깊이의 도랑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이 장애물을 설치한 것에 대해선 더 이상 이 통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북한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통로에서 인부 6명이 삽으로 도랑을 파고 있는 장면의 사진을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한편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치료 중인 북한군 귀순 병사는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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