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국제여교역자협의회(대표회장 박금순 목사)가 주최한 ‘전국여교역자 회개금식기도성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여교역자들이 두 손을 들고 회개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최근 지구촌에서 일어난 수많은 재앙에 대해 여교역자들이 합심해 회개기도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국제여교역자협의회(대표회장 박금순 목사)가 주최한 ‘전국여교역자 회개금식기도성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개회사에서 대표회장 박금순 목사는 이번 기도회에 대해 “각 나라 전쟁, 재난, 재앙으로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향하는 모임”이라며 현 시국에서 회개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내 구제역,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및 원전ㆍ화산 폭발 그리고 해외 각 나라 간 전쟁 등과 같은 기이한 현상이 지구촌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회사에 나선 국제여교역자협의회 선교대회장 이길자 목사는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세상을 올바르게 관리하지 못한 인류의 죄 때문”이라며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그 징계는 우리에게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간 남성 위주 목회자의 위세가 높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여성 목회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교역자들이 국회에 모여 기도회를 연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격려사를 전한 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 대표회장 유순임 목사는 “우리 여교역자들은 그동안 어느 교회 하나, 성도도 수십 명, 수만 명이라 자랑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해 보였지만 기독교가 들어온 지 100년이 지난 지금의 여교역자들은 지구촌, 한국, 국회까지 뒤엎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하면서 여성 목회자의 자부심을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기도회에는 국회의원 김영진 장로가 참석해 특별 메시지를 전했으며,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장헌일 장로가 축사를 전하는 등 많은 교역자가 기도회에 함께했다.

개척교회를 생각하고 있다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한 여성 교역자(52, 서울 양천구 목3동)는 “그동안 한국 여성들은 남성들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 살아오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근래 들어 대외적인 활동이 강해진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 목회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가 열린 시각인 11시는 공교롭게 지진대피훈련 시작 시각과 겹치게 돼 기도회에 참석한 여교역자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나가 대피훈련에 임하기도 했다.

훈련에는 여교역자들은 물론 국회 건물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밖으로 나와 잔디밭에 모였다. 15분간 진행된 이번 훈련은 현 시국이 재난 및 재앙에 대해 상당히 예민한 시기임을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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