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평초등학교 어린이가 낫을 이용해 벼베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충남=강수경 기자] 논이 익숙하지 않은 도심 초등학교에서 봄에 뿌린 씨가 자라 수확철인 요즘 추수가 한창 진행돼 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6월 충남도의 도움으로 학교 내에 작은 논을 만들고 모내기를 가졌던 대전 원평초등학교(교장 노봉곤)가 수확철을 맞아 13일 가을걷이에 나섰다.

이번 추수행사는 홍성환경농업마을(홍동면 문당리 소재)과 대전 원평초의 ‘친환경 학교급식 모델’을 충남도가 3농혁신 시책으로 채택해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른 것이다.

원평초는 지난 2009년부터 홍성환경농업마을과 친환경 쌀 납품계약을 체결해 이 쌀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환경농업마을은 원평초 학생들이 벼 재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작은 논을 마련해 주고, 학생들의 벼 재배를 도왔다.

도는 이 같은 도농 상생 모델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대전과 서울 14개 초등학교에서 모내기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날 행사는 벼 베기와 탈곡, 도정 등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진행됐다. 또 짚풀공예와 달걀꾸러미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생산물을 학부모와 지역 주민에게 파는 1일 장터 코너도 마련해 직거래 기반 확대도 모색한다.

원평초에 이어 도내 친환경농업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전과 서울지역 14개 초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벼 타작 한마당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 원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동 벼 탈곡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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