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부터 용산CGV서 상영

▲ 개막작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사진출처: 환경재단 홈페이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5월 9~16일 CGV용산에서 개최된다.

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기후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등 주제별로 구성돼 총 42개국 146편의 환경영화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는 국제환경영화경선 출품작 중에서 선정한 21편도 포함됐다.

개막작은 미국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연출한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다. 베를린영화제 진출작이기도 한 이 작품으로 배우 겸 감독인 맷 데이먼은 ‘굿 윌 헌팅’ 이후 15년 만에 구스 반 산트 감독과 재회했다. 맷 데이먼은 천연가스개발회사에 고용돼 개발 예정지를 찾아다니며 주민의 동의를 얻어내는 협상전문가 역을 연기했다.

국제영화경선 작품 중 큰 관심을 끄는 영화는 ‘블랙피쉬’다. 선댄스영화제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2010년 미국의 시월드 파크에서 쇼를 하는 범고래 ‘틸리쿰’이 조련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했던 사건과 관련 내용을 스릴러 형식으로 그렸다. 불법적인 범고래 포획과 조련사들의 애환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친환경 먹거리 산업이 붐을 조성한 가운데 ‘GMO OMG’ ‘유기농 브랜드 마케팅’ 등 먹거리 문제를 다룬 작품도 상영된다. 그린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후쿠시마의 미래’ ‘도쿄의 불안한 식탁’ 등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누출이라는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밖에 한국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의 섹션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촬영한 야생다큐멘터리로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며 극장 개봉했던 작품 ‘침팬지’도 이번 개봉작에 포함됐다.

한편 영화제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영화 관람 외에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그린 페스티발’에서 진행된다. 영화 ‘블랙피쉬’의 경우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방사프로그램을 맡은 ‘바다위원회’와 공동 캠페인 및 세미나를 진행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들이 촬영한 북극 사진 50여 점도 전시된다. 

이번 영화제는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대표가 조직위원장을, 박재동 화백과 배우 장미희 씨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에코프렌즈로는 배우 지진희와 손태영이 함께하며 개막식은 5월 9일 저녁 7시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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