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 “이달 중 피해자 보호 대폭 강화한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

▲ 대전시교육청과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전국 최초 학교폭력 피해학생·학부모 치유기관인 ‘해맑음 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 김상민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 서남수 교육부장관,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조정실 해맑은센터장, 최진동 대전시의회교육위원장, 권구익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 대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 최초’ 학교폭력 피해 학생·학부모 치유기관 문 열어… 타지역 학생도 이용
숙식비와 교육비 전액 무료… 전문 인력 상근ㆍ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과 치유캠프 운영
단순 보호 차원 넘어 상처 조기 치유ㆍ자존감 회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 복귀 목표로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에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학부모 치유기관인 ‘해맑음 센터’가 11일 문을 열었다.

‘해맑음 센터’는 대전시교육청과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마련해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옛 대동초에서 개소식을 했다.

개소식엔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조정실 해맑은센터장,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 김상민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 최진동 대전시의회교육위원장, 권구익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 11일 해맑음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학생들과 대화나누며 격려하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사진제공: 연합뉴스)

이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달 중으로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피해자 보호 대책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보안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지난 종합대책 발표 이후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미흡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해맑음센터가 대전에 둥지를 틀게 돼 교육부에 감사하고 책임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잘 운영될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정실 해맑은센터장은 “해맑음센터는 대전지역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피해 학생과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곳을 찾은 피해학생과 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치유받은 학생이 다시 학교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국 최초 학교폭력 피해학생·학부모 치유기관인 ‘해맑음 센터’ 전경. 대전 유성구 대동에 있는 옛 대동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마련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 유성구 대동에 있는 해맑음센터는 숙식비를 비롯한 교육비 전액이 무료이며 전문 인력이 상근하면서 학교폭력 피해학생·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유캠프를 함께 운영한다.

센터 주변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녹지구역으로 돼 있어 치유와 힐링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으며 규모는 1만 2503㎡ 면적에 건물면적 1196㎡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위탁 운영하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단순 보호를 넘어 상처를 조기에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대안교육형 중·단기 위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숙형 종합지원센터로 운영되며 수용규모는 남학생 15명, 여학생 15명 등 30명이다.

해맑음센터는 신청한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상담과 예술치유, 전문적 위기치유, 인성 함양과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대안교육 2주 프로그램을 기본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이 센터를 찾은 한 피해 학부모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스스로 힘을 길러 학교로 돌아가길 기대한다”면서  “대전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시·도에 이같은 시설이 마련되고 이같은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충북 진천군에 있는 ‘충북 청명학생교육원’을 방문해 학생·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청명학생교육원’은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부적응학생을 위해 설립한 대안교육기관이다. 

▲ 11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충북 진천군에 있는 ‘충북 청명학생교육원’을 방문해 학생·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 11일 ‘충북 청명학생교육원’에서 학생·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며 환하게 웃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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