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양자회동을 하고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협의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 및 만찬을 했으며 이와 별도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도 만났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12일 밝혔다.

주중대사관은 "양측이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 현재의 상황이 엄중하고 우려스럽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북한의 도발, 특히 추가 핵실험에 반대하면서 이러한 도발 억지를 위해 상호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측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황 본부장은 11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방중 목적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 위협을 하고 있고 추가도발이 있을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중 간에 긴밀한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북한 핵 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돼야 하며 그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황 본부장의 방중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한중) 양측은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뒤 돌아오자마자 이날 오전 곧바로 중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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