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주관하는 ‘초·중등 소프트웨어(SW)교육 현장지원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중학교 2학년인 제 딸이 수능 볼 때쯤에는 소프트웨어(SW)도 입시과목에 포함이 될까요?.”

최근 박 대통령의 언급과 함께 초·중학교에서 SW교육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SW교육 활성화 추진 방안’이 발표되면서 벌써부터 관계부처에는 학부모들의 입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SW교육을 연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창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과장은 12일 오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초·중등 SW교육 현장지원 발대식’에서 “현재 추진 목적은 전문적 프로그래머를 양성하자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즐겁고 쉽게 SW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 있다”며 “지금은 수능과 SW교육을 떼어놓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SW교육 활성화 추진 방안’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정보 관련 교과 내용을 SW 기초 소양 교육 내용으로 개편하고 ▲중학교의 경우 정보 관련 교과 내용 개편과 동시에 ‘정보’ 교과를 ‘SW’ 교과로 전환하며 ▲고등학교의 경우 기존 ‘정보’ 교과를 ‘SW’ 교과로 바꿔 일반선택과목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SW교육 현장지원을 위해 최근 신설된 한국과학창의재단 컴퓨팅역량교육팀의 이환철 팀장은 “진행에 있어 두 가지 버전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2015년 교육과정 개정안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7년도까지는 특별활동 시간 등을 통해 관심 있고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고, 2018년부터는 모든 학생이 독립교과로의 SW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의적 체험활동용 SW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가 오는 9월부터 개발, 보급된다.

미래부는 공모를 받아 올 하반기 전국 초·중등 학교 72개교를 SW교육 시범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학교는 초·중등 학교급별 SW 기초 소양을 배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하게 된다.

이 팀장은 “시범학교 공모 현황을 보면 중학교는 참여율이 저조하다”면서 “SW교육이 현장에 올바른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게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초·중등 SW교육 현장지원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발대식을 한 서포터즈는 SW교육 관련 학교 현장 모니터링 및 의견 개진, 교사 연수 및 교재 개발 검토, SW교육 시범학교 운영 관련 수업 참관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SW교육과 관련된 부처는 2곳으로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편, 교재 개발, 교사 수급, SW교육 환경 개선을 ▲미래부는 학교 현장 착근 지원,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SW교육 공감대 확산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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