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 지속가능 연구소(이사장 이계안)는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 현대리서치와 함께 전국 50여개 대학(4년제) 재학생 236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20여일간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저출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혼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희망 자녀수도 평균 1.9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저출산은 심각한 문제’라는 설문에서 7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 12%, ‘그렇지 않다’ 7.8% 등으로 나왔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 82.6%, 여학생 77.4%였다.

하지만 출산율의 기본조건을 형성하는 결혼과 자녀 수에 대해선 상이한 태도를 보였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설문에 절반이 안 되는 42.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은 ‘그렇지 않다(47%)’는 부정적 비율이 더 많았다. 반면에 남학생은 ‘그렇다(50.3%)’가 ‘그렇지 않다(23.9%)’ 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장래 희망 자녀 수도 적었다. 대학생 장래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합계출산율 1.187명(통계청 확정치)보다 높지만, 현재인구 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2.1명)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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