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발표 현황
무종교인 비율 성인보다 높아
종교 필요성 1/10도 못 느껴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소년 세대에서도 탈종교화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무종교 청소년 비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종교가 없는 청소년 중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은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과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 종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는 경우는 27.6%에 불과했고, 나머지 72.4%는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청소년의 무종교인 비율이 성인보다 높은 점이 주목된다.

개신교인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의 13.6%로 성인(16.6%)보다 낮았다.

◆“종교 필요하다” 8%에 불과

청소년들에게 ‘본인이 종교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40%, 종교가 없는 청소년의 8%가 본인의 종교 필요성에 동의했다.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이 4년간 8%p 하락해 청소년 세대도 종교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신교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 인식은 48%로 4년 전 조사 결과 대비(60%) 12%p 크게 하락했다.

이번에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종교의 필요성 여부를 물어본 결과, 청소년의 37%가 종교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었는데, 이는 성인 응답(69%)보다 절반가량 낮은 수치다.

종교 여부별로 보면 종교를 가진 청소년이 63%로 종교 없는 청소년(28%)보다는 2배 이상 높았지만 4년 전 조사 결과 대비(75%) 12%p 떨어졌다.

◆삶의 만족도, 비기독인과 비슷

기독 청소년의 삶은 비개신교 청소년과 크게 구별되지 않고 있었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 학생(62%)과 비개신교 학생(61%)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 역시 차이가 없었다(개신교 학생 71%, 비개신교 학생 70%).

스트레스 역시 동일하게 받고 있었고(개신교 학생 78%, 비개신교 학생 81%), ‘하루 종일 슬프거나 짜증난다’에 대한 동의율은 오히려 개신교 학생(25%)이 비개신교 학생(20%)보다 높았다. 신앙이 주는 평안이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거나 위로와 안식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동성애 인식, 45%는 ‘반대’

동성애 허용에 대한 인식을 개신교 청소년과 비개신교 청소년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개신교 청소년은 동성애 허용 반대(45%)가 찬성(34%)보다 높았고, 비개신교 청소년은 동성애 허용 찬성(55%)이 반대(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74%)의 동성애 찬성 비율이 남학생(3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청소년 세대 탈종교화 위기에 대해 목데연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는 가르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의 삶에서 어떻게 제자도의 삶을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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