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정한 선거 준비”
여야 후보들, SNS·숏폼까지
자신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
전문가 “오히려 더 역효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시범 운영 중인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시범 운영 중인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7.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을 올린다. 총선까지 13일 남은 만큼 열전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이용 등이 가능하다. 선거 운동할 수 있는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 운동은 선거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선관위 “韓미래 향하는 출발점 기대”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정과 신뢰 선거 실현’이라는 주제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절차뿐만 아니라 선거운동의 공정도 중요, 금품수수 및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 질서를 해하는 중대선거 범죄에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극단의 정치대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 있다. 4.15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 있다. 4.15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20.4.9

◆여야 후보들 이색 홍보 ‘눈길’

선거운동은 후보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고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공식 기간에만 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이에 사전 선거운동은 금지된다.

하지만 현행 선거법에는 제한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들은 가능한 방법의 하나인 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적극 이용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쇼츠 영상에서 상의 탈의를 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바디프로필 도전기를 공개하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김병욱, 분당의 프로필을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했다. 그는 지난 22일 ‘철수갱’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쇼츠 영상을 개시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갑 후보는 이번달 초 한 유튜브에 출연해 후원회장인 이천수씨와 함께 움파룸파 챌린지에 참여했다.

민주당 박정 경기 파주시을 후보는 올해 초 모습은 어설프지만 슬릭백(미끌어지듯 뒤로 가는 춤)에 도전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개시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투표일 홍보 및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대형 홍보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4.03.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투표일 홍보 및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대형 홍보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4.03.11.

◆SNS 홍보 전략 역효과 목소리도

여야 후보들이 SNS를 통한 홍보에 나서면서 선거 운동이 과열되고 있다. 이에 후보들의 홍보 전략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때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 한다”면서도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다 보니 중구난방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날 통화에서 “정치신인들한테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후보들이 너무 폭주하다 보니 실효성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며 “여전히 제일 좋은 홍보 효과는 일대일로 만나서 직접 홍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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