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트럭운전기사들이 필로폰을 투여하기 위해 사용한 주사기.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심야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투약한 채 고속도로를 질주한 운전자들과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화물운송영업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화물운송영업소장 김모(61)씨,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서 투약한 화물차 운전기사 김모(50)씨 등 1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충남 당진에서 화물운송영업소를 운영하는 김 소장은 자동차 정비공장 운영자로부터 올해 4∼6월 영업소 화물차 운전기사 5명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 운전기사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심야에 당진~부산 구간 고속도로에서 화물트럭을 운전하면서 필로폰을 50여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소장은 필로폰을 인근의 자동차 정비공장 운영자 정모(47)씨에게 공급받았다. 정씨는 최모(23)씨를 비롯한 중국 동포와 탈북자들이 속옷 등에 숨겨 중국 톈진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마약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입건된 18명을 7월말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고 검찰은 이들을 모두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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