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임인환 의원)가 1일부터 5일까지 대구시의 세입세출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종합심사를 통해 7조 895억원의 내년도 예산 규모를 확정했다.

시의회는 세출 예산 5조 3253억원 중 블록형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장기미집행공원 조성 등 79개 사업에서 148억 9700만원을 감액해 시민중심의 복지, 문화·체육사업과 시민생활불편 해소사업 등 110개 사업에 재배분했다.

또 방만한 경영과 부적정한 회계집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출자·출연 예산과 민간위탁 운영사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집행을 요구하며 대구문화재단 운영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운영위탁금 등 4개 기관이 제출한 예산안 6억원을 삭감했다.

또한 1회성·소모성 예산, 행사·축제 예산과 관련해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를 요구하면서 대구국제시니어박람회 5000만원, 국제물산업 컨퍼런스 개최 3000만원, 취약계층 황사마스크 지원 3억 3500만원 등도 삭감했다.

지난달 30일 화재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의 조기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긴급 편성된 7억원 등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임인환 대구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내년 지역 경기와 시의 세입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느 때보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심사로서 소관 상임위 예비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쪽지 예산은 지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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