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태환(27)이 쇼트코스(25m) 40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에 박차를 가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34초 59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길이 경기장에서 치르는 대회다.

박태환이 쇼트코스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2007년 11월 FINA(국제수영연맹) 경영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른 이후 9년 만이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대회에 출전 이후 10년 8개월 만이며, 당시 박태환은 400m와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 신청서를 냈으며, 첫날 치러진 400m에서 전체 72명 중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아 출발한 박태환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3분 35초 30)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다가 0.71초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3위는 헝가리의 페테르 베르네크(3분 37초 65)가 차지했다.

초반 100m 구간까지 가장 앞서나간 박태환은 이후 크라스니크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300m 구간까지 바짝 뒤를 쫓는 형세였으나,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350m 구간을 돌 때 1위 자리를 되찾아 가장 먼저 1위로 골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