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을 하고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독일 총리, 희생자 추모비에 직접 무릎 꿇고 사죄해”
“계약했으니 이행하라… 한일강제합병도 어쩔 수 없나”
“당사자 할머니 의견 듣지 않아… 우리 정부도 잘못”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김부겸 의원이 29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녀상 앞에서 사죄하고 참회한다면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새해 인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으면 올바른 한일 관계를 이룰 수 없다”며 “일본이 부산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같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을 예로 들며 “독일은 총리가 희생자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사죄함으로 용서를 받고, 유럽연합(EU)의 주요국가가 됐다”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10억엔을 건넸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미 도장을 찍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은 한일강제합병에 도장을 찍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우리 정부도 잘못한 것이 많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단돈 10억엔에 일방적인 합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의혹의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