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조속한 탄핵·특검 수사 연장” 촉구
올 들어 최대 규모… 3월 1일 제18차 촛불 ‘총력전’
퇴진행동 “탄핵반대, 사랑과 변화의 열망으로 품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제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3월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제17차 촛불집회 본행사에는 100만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운집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운동)’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신속탄핵,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국회의 특검법개정, 재벌총수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구속 등을 외쳤다.
임경지(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지금 여기서 조금 멀리 떨어진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같은 세계에 사는 사람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담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해왔던 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공동대표는 이어 “3월 1일 범국민대회로 광화문에서 모이자”며 “탄핵반대 흐름을 우리의 사랑과 포용,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함께 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탄핵심판 최종변론일 이후인 3월 1일 제18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이날 날씨가 하루 종일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따듯한 날씨를 보이면서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반대 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본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저녁 7시 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SK본사 등 세 갈래로 나눠 행진을 진행했다.
앞서 퇴진행동은 이날 정오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출발해 SK서린빌딩과 종로3가, 종각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펼쳤다.
오후 4시에는 노동계와 농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주제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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