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구 학익동 점자도서관 조감도. (제공: 인천시)

남구 학익동 시각장애인복지관 옆 3층 규모
‘송암박두성기념관’ 점자도서관으로 이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남구에 시각장애우의 염원인 점자도서관이 건립된다.

인천시가 오는 3~10월 남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옆 주차장 부지에 시비 21억원을 들여 3층 규모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을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시가 건립하는 점자도서관은 연면적 766.55㎡에 3층 규모로 일반열람실, 유아열람실, 서고, 점자도서제작실 및 녹음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창시자인 인천 출신 송암박두성을 기리는 ‘송암박두성기념관’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도서관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송암박두성 선생에 대한 교육 영상물을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지역 등록 시각장애인은 1만 3762명이다. 전체 등록 장애인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지만 그동안 인천에는 변변한 점자도서관 하나 없었다. 시각장애인복지관 한 쪽에 열람실이 있으나 열악한 시설과 전문 관리 인력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난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점자도서관의 건립을 미뤄왔다”며 “뒤늦게 점자도서관 건립이 확정된 만큼 내달 착공 후 연내 개관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와 문화생활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3일 ‘2017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시행계획’ 수립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453억원을 투입·시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가운데 음향신호기 60대를 설치해 시각장애우의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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