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코크 대표상품 티라미수(위)와 초마짬뽕. (제공: 이마트)

AK플라자 식품관에 상품 공급
올해 타사 유통채널 공략 확대

“2017년 매출 3000억원 목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3년 만에 5배 성장을 이뤄낸 이마트 PL(Private label, 자체상표) 제품인 피코크가 신세계를 넘어 타사 오프라인 백화점에도 진출한다.

이마트는 13일 신세계 그룹 외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최초로 AK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에 피코크 상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AK플라자 분당점 지하1층 식품관에 폭 6m 규모의 별도 피코크 상품 존을 구성하고 2016년 피코크 전체 매출 1위인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 대표적 맛집 콜라보 상품인 초마짬뽕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약 130품목을 선보인다. 소비자 반응을 보고 향후 매장수도 더 늘릴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쿠팡을 시작으로 같은 해 상반기에는 SK플래닛 시럽, 카카오, 롯데홈쇼핑, 하반기에는 옥션과 G마켓, 11번가, NS홈쇼핑에 피코크를 선보였다. 기존 PL상품은 타 유통업체와 자사를 차별화하는 경쟁력으로서 경쟁사에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이마트는 피코크를 단순히 이마트의 PL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타 유통 채널에 상품 공급을 전담하는 피코크 영업팀을 신설해 2016년 한해에만 총 8개 유통 업체에 신규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마트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맛에 욕심을 내다’라는 피코크의 모토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하남 스타필드에 체험형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PEACOCK)마켓’을 열기도 했다. 더불어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 비밀연구소에 일식, 양식 쉐프 2명을 더 충원해 특급호텔 쉐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코크의 맛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외부 온라인 채널 위주로 피코크 상품 판로를 확대했으나 올해에는 AK플라자 분당점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외부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도 피코크 유치를 의뢰하고 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와 품질 향상을 통해 피코크 매출을 작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300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으며 운영 상품 수 역시 50% 증가한 1500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외부 채널 매출 비중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작년 기준 피코크 외부 채널 매출 비중은 피코크 전체 매출(1900억원)의 2% 미만이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그룹사 외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는 것은 피코크가 이마트 PL을 넘어 고급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는 출발선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유통채널로 상품 공급처를 넓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식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피코크 매출액 추이. (제공: 이마트)

2013년 첫선을 보인 피코크는 이마트의 대표 PL로 맛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간편가정식을 중심으로 한 고급 식품 브랜드이며 이마트를 비롯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 그룹 내에서 판매 중이다. 매출액은 2013년 340억원을 시작으로 3년 연속 40% 이상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2016년에는 3년 만에 5배가 넘는 1900억원을 달성했다. 운영하는 상품 수 역시 2013년 200종에서 2016년에는 5배로 증가한 1000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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