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여
4년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
온리원콘퍼런스서 비전 제시예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17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하는 이재현 회장은 개관식 후 진행되는 ‘CJ온리원 콘퍼런스’를 통해 향후 경영에 대한 비전을 선포하고 임직원과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오전에 10시부터 진행되는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는 직접 식수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사내 행사인 ‘온리원 콘퍼런스’에서는 4년여 만에 300여명의 임직원을 만난다. 온리원콘퍼런스는 전년도 성과가 높은 계열사 부문이나 팀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5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했지만 2013년 7월 구속수감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시상식과 함께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CJ를 이끌어나갈 비전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은 2010년 ‘그레이트 CJ’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전직원의 협력을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트 CJ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CJ그룹의 경영 전략이다. 이번 개관식 참석이 사실상 이 회장의 경영복귀 선언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또한 이재현 회장의 딸 이경후 상무(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와 아들인 이선호 CJ 부장 등 오너일가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석을 본격 경영복귀로 해석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다”며 “건강이 완벽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건강을 돌보면서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정식 경영복귀는 지연되더라도 이 회장의 공식 등장으로 그간 막혀있던 CJ그룹 기업인수합병(M&A) 등의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7월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CJ 회장은 이후 건강상의 문제와 국정농단 수사, 금고지기 논란 등으로 즉시 경영에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초에는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최근 귀국해 각 계열사 사장단의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복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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