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에서 26일 ‘열린 관광토론회: 관광복지 실현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은희 여행작가, ‘열린 관광토론회’서 주장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국내 여행 관광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이용자의 편의를 돕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은희 여행작가는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에서 26일 ‘열린 관광토론회: 관광복지 실현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여행은 승용차를 끌고 가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대중교통 체계가 너무 불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작가는 ‘국민 국내 여행 활성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국내 여행을 할 때의 제한점과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그중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여행을 할 경우 기차를 예약하기는 쉽지만 고속버스는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차의 경우 코레일 앱을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어 간편하지만, 고속버스의 경우 예약하는 방법이 터미널마다 달라 이용자의 불편함이 높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버스·시외버스 예약시스템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에서 26일 ‘열린 관광토론회: 관광복지 실현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은희 여행작가가 ‘국민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제목으로 기조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고속버스로 국내 여행을 하기 위해 관광지 한 곳의 명칭을 말하면 터미널에서는 ‘모른다, 그곳이 있는 지역 명칭을 알아오라’고 티켓 발급이 거절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여행자가 국내 여행을 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터미널에서도 관광지 명칭으로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에서 지역으로의 이동, 지역 내 관광지에서 관광지로의 이동은 매우 불편하고 정보가 빈약하다”며 “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내린다고 해도 가고자 하는 관광지로 가는 방법이 기재돼 있지 않다. 따라서 버스 노선도 자체에 지명과 관광지명을 동시 병기하고, 버스 정류장에 인근 관광지로 찾아 갈 수 있는 법이 기록된 안내판을 세워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실제로 국내여행 상품을 소비하는 시민들도 참여해 교통체계의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보탰다.

김유빈 경희대 관광학부 학생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떠오르는 관광 트렌드는 ‘체험’하는 여행”이라며 “농촌으로 체험 여행을 떠나려고 해도 목적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교통이나 숙박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가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노영희 KTO 불타는 청춘 참가자는 자신을 ‘실버 여행자’라고 소개하며 국내 여행 시 어려웠던 부분을 밝혔다. 노씨는 “블로그 운영을 하며 이웃 블로거들이 소개한 좋은 국내 여행지와 축제들을 많이 접한다”며 “막상 그곳을 가고자 해도 자가용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여행지·축제가 열린 곳에 접근이 쉽도록 시내버스도 연계돼 일정 기간 동안이라도 그 근처에 정류장이 생긴다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열린 관광토론회: 관광복지 실현편’ 토론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관광복지 정책에 반영할 의견을 듣기위해 개최됐으며, 교통체계의 개선 외에 숙박시설 개선, 여행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콘텐츠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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