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영진, 막말 보은인사’로 규정”
국민의당 “무자격 코드인사가 빚은 참사”
바른정당 “‘내 사람이 먼저다’ 인사 표본”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19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을 이어가며 사퇴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야권은 류 처장의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살충제 계란’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또 이유정 후보자에 대해서도 정치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류 처장은 홍준표 대표를 ‘패륜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했던 점에서 ‘막말 보은인사’로 규정하며 살충제 계란 파동 등의 결과를 낳았다며 전형적이 코드 인사로서 즉각 해임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온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가둬놓고 현안파악도, 대책도 준비가 안 된 (그런) 식약처장이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고 했던 문재인 정권의 임명 당시 일성은 난센스”라고 쏘아 붙이며 “무자격 코드 인사가 빚어낸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헌법재판관이 과도한 정치편향성을 보인다면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게다가 이 후보자의 2010년 박사논문 표절의혹은 문 정권이 스스로 재설정한 느슨한 기준에도 딱 걸리는 흠결이다. 무슨 할 말이 더 있는가”라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류 처장은 전문성 부족 지적을 받았음에도 임명된 문재인 대통령식 ‘내 사람이 먼저다’ 인사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인사가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통합적인 인사라고 국민이 평가한다”라고 했던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인사를 그렇게 인정하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