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컬처디자이너어워드 행사모습. (제공: 월드컬처오픈) ⓒ천지일보(뉴스천지)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디자인하다”
“분열·전쟁 등 지구촌 갈등 해결 방안 모색”

[천지일보 청주=박주환 기자] 불 꺼진 담배공장에서 지구촌 50개국 컬처디자이너들이 모여 문화의 꽃을 피우고 평화와 공감의 열린 목소리를 낸다.

청주시와 글로벌 공익활동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월드컬처오픈(World Culture Open)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가 후원하는 2017세계문화대회(Better Together 2017)가 오는 10~12일 3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7세계문화대회(조직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재능과 방법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문화예술인·기획자·공익활동가 등이 모여 지구촌 문제에 대해 열린 목소리를 내고 서로 감동과 영감을 주며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캠프다.

이번 행사에는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지구촌 50여 개국에서 교육·예술·환경·기술·인문·디자인·미디어·과학·평화·사회적 기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컬처디자이너 500여명이 참여해 지구촌 문제에 대해 지혜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반목과 분열·전쟁·불균형 등 지구촌의 갈등과 모순을 세계 각계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지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관람 및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3일 동안 컬처디자이너들이 직접 준비 과정에 참여해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누는‘C!talk 글로벌’과 현업에서 활동 중인 컬처 디자이너들의 실천사례를 전시·강연·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이 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의 열린 토론회 ‘오픈보이스’와 2분간 자기소개 오픈 마이크를 하며 컬처디자이너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네트워킹 시간인 ‘Better Together 나이트’ 등이 준비됐다.

10일 오후 6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컬처디자이너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오프닝 세레머니를 펼친다. 대형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함께 대학살의 아픔을 딛고 용서를 노래하는 르완다의 뮤지션 장 폴 삼푸투와 광주의 아픔과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김원중의 합동 무대는 ‘용서와 화해’의 평화 메시지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한다.

▲ 2016컬처디자이너어워드 행사모습. (제공: 월드컬처오픈) ⓒ천지일보(뉴스천지)

C!talk 글로벌은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8명의 글로벌 리더와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이다. 다양한 지역과 세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시민들과 함께 지구촌의 문제를 지적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와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연사로 ‘사랑해, 파리’ 를 제작한 프랑스 영화감독 엠마뉴엘 벤비히, 미국의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르완다의 유명 뮤지션인 장 폴 삼푸투, 영국 과학자인 쥬드 커리반, 일본 심리학자인 기시미 이치로 등이 참가한다.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에서는 다양한 창의적 활동 이야기와 공익적 라이프스타일 실천사례들을 보고 듣고 만들며 배울 수 있는 100여 세션의 프로그램이 전시·시연·강연·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오픈보이스는 다수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역사회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싹틔울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찾아내는 열린 토론회다. 참가자들이 팀을 만들어 11·12일 양일간 이야기를 나누고 모아진 결과는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하게 된다.

월드컬처오픈 관계자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공감’은 행복한 21세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문화대회가 언어와 인종, 지역과 분야의 벽을 넘어 감성과 이성, 그리고 오감을 열고 함께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컬처오픈은 청주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옛 연초제조창을 창의적인 에듀테인먼트 허브로 발전시키는 ‘Better Together 스쿨’로 공익적 인재들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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