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세월호 실종자 유해 발견 경위에 대해 밝히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세월호 유해 발견 보고 누락과 관련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해발견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경 객실 구역에서 채취한 유류품에서 사람의 뼈를 발견했다. 미수습자 3분 중 한명으로 추정된다. 유해를 발견한 현장수습 본부장은 세월호 유가족 장례식 후 보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현장수습 본부장으로부터) 지난 17일에 유골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 보고가 늦어진 점을 질책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는 등 조속한 조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21일 목포 현장의 선체조사위원장, 고(故) 조은아양, 고 허다윤양의 가족에게 유해발굴 사실을 알리고, 지난 22일 확인절차를 끝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현장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을 보직에서 해임하고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히며 향후 의도적 은폐시도 여부 등 부적절한 판단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 내의 공직기강을 바로세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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