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오후 2시 30분경 진압되는 듯 했으나 오후 3시 남아있던 잔불이 다시 타올라 소방당국을 당혹케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4층 쓰레기집하장에서 불이 나 삽시간에 38층 옥상까지 번지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우신골든스위트 옆 아파트에서 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 한 목격자는 “12시 30분쯤 싸이렌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주변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고, 이미 건물 옥상까지 불길이 타고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헬기 2대 소방차 60여 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화재는 2시간 30여분 만에 진압된 듯 보였으나, 오후 3시 쯤 옥상 바로 아래층에서 또 다시 불길이 치솟아 현재까지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과 장비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건물 외벽 판넬과 유리창이 화재로 인해 주변도로로 떨어지면서 지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119구조대는 현재까지 옥상 대피 주민 9명 등 총 38명을 구조했으며, 200여 세대를 집집마다 확인한 결과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유독가스 질식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관 1명도 진화과정 중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한 주민들의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민들은 초기진압에 실패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인명구조를 우선시하다 보니 진압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진압이 늦어지고 수그러든 줄 알았던 불길이 다시 타오르자 지켜보던 주민들의 마음도 새카맣게 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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