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홈’ 가전으로 글로벌 공략
LG전자 ‘코드리스’ 청소기 앞세워 승부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동일하게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를 목표로 선언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독일에서 빅매치를 치른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하는 ‘스마트홈’ 가전을 앞세워, LG전자는 ‘코드제로’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 인터넷으로 대화하는 가전

▲ 삼성전자가 내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인다.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모델이 스마트폰과 냉장고를 ‘삼성 스마트홈’ 기능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한 ‘스마트홈’ 제품에 집중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스마트홈 제품에는 세이프티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기존과 다른 4가지 신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이 기기제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때문에 사용자의 명령 없이도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왔음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에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미리 켜는 ‘위치 인식’기능이 그 예다.

세이프티 서비스는 외출 중 현관의 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 경비시스템이다.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준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스마트홈 제품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만 아니라 도어락, IP카메라, 스마트 플러그 등 다른 제품군까지 서비스 대상 기기를 확대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한편 윤부근 CE부문 사장은 ‘미래 스마트홈(Bring your future home)’이란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스마트홈’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 코드리스·고효율 가전

▲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로봇·침구·스틱·진공)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이번 ‘IFA2014’에서 이를 비롯한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 가전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모델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프리미엄 가전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인 ‘LG 코드제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선보이는 무선 진공청소기 풀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가전 1위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프리미엄가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업계 최초로 무선청소기 풀라인업(로봇‧침구‧스틱‧진공)을 공개했다. 또한 무선청소기 제품들을 ‘코드제로’라는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은 “냉장고나 세탁기는 이미 규모가 어느정도 컸지만 청소기는 130억 달러(약 13조 원) 시장이고 기술력을 확보하면 더 빨리 성장시킬 수 있다”며 청소기 시장 1위를 바탕으로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도 코드제로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무선청소기 제품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기반으로 일반 진공청소기(150W)를 능가하는 200W 흡입력을 구현해 냈다. 또한 최대 출력 80V를 구현하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장고와 세탁기도 선보인다. 냉장고는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LG만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냉장고 등 ‘초절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반 냉장고를 전시한다. 또한 유럽의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청소기, 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겠다”며 “전 제품군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갖고 싶고 열망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가 되도록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