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신론자에 대한 보고서
미국서 무신론자 비율 증가세
종교, 사회 역할에 우려 표해

출처: 미 퓨 리서치 센터
출처: 미 퓨 리서치 센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성인 4%는 무신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표현한 3%와 2007년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표현한 2%와 비교하면, 문화적으로 기독교의 영향이 강한 미국에서 무신론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신론자의 특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미국 여론조사 퓨 리서치 센터는 여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미국과 전 세계 무신론자들에 대한 몇 가지 주요 사실을 확인, 최근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부분 남성·비교적 젊은 층

지난해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무신론자들은 대부분 남성이고 비교적 젊은 편이었다. 미국 무신론자의 10명 중 6명은 남성(64%)이었고, 10명 중 7명은 49세 이하며, 그 비율은 미국 성인의 약 절반(52%)에 달했다.

무신론자들은 또한 일반 대중보다 백인일 가능성이 높고(77% 대 62%),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48% 대 34%). 정치적 성향을 보면 대략 10명 중 8명의 무신론자는 민주당과 동일시하거나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98% “종교, 삶에서 안 중요해”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미국 98%의 대다수 무신론자는 종교가 그들의 삶에서 너무 중요하지 않거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거의 기도를 하지 않거나 절대 기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시에 79%는 적어도 1년에 몇 번은 우주에 대해 깊은 경이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36%는 적어도 그만큼 자주 깊은 영적 평화와 안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2017년 설문조사에서 생명의 의미를 영성에서 찾았다고 답한 무신론자는 4%로 거의 없었다.

◆무신론자 비율, 서유럽에 많아

유럽 10개국을 포함한 지난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신론자는 미국보다 많은 서유럽 국가에서 인구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성인의 거의 1/4(23%)가 무신론자라고 밝히고 있으며, 스웨덴의 성인의 18%, 네덜란드의 17%, 영국의 12%가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대부분 미국 무신론자는 종교가 사회에서 하는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신론자 94%는 “종교는 분열과 편협을 야기한다”고 답변했다. 91%는 “종교는 미신과 비논리적인 사고를 조장한다”고 했다. 약 3/4(73%)는 “종교가 사회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종교에 대한 지식 높게 측정돼

무신론자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종교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종교 지식 조사에 따르면 무신론자들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집단에 속했다. 평균적으로 그들은 32개의 질문 중 약 18개를 맞췄는데, 반면 미국 성인들은 약 14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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