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회 박남주 의원이 18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역사의 정체성 바로 세워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박남주 의원(쌍용2·신방동)이 18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해 6월 목천에서 발견된 ‘태조 왕건’ 추정 청동상은 반드시 천안에 보관·전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주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목천에서 발견된 청동상은 10㎝ 크기의 머리 부분만 남아있다”며 “특이한 점은 황제만 쓸 수 있는 통천관(通天冠)을 쓰고 관 가운데 오각형 안에는 ‘왕(王)’ 자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견 당시 한 지역 언론사는 여러 정황을 들어 ‘태조 왕건’ 상으로 추정했다”며 “아직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문화재청에서도 ‘고려 전기’ 유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또 “청동상의 보관·전시 장소가 현재 천안이 아닌 ‘국립공주박물관으로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며 “천안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청동상이 천안에서 관리·보관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천안시가 청동상 정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를 조속히 개최해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밝혀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천안을 상징하는 최대 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청동상을 천안박물관에 보관·전시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적 절차를 병행할 것을 요청한다”며 “천안시가 대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역사의 정체성을 똑바로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 지난해 6월 목천에서 발견된 ‘태조 왕건’ 추정 청동상. (제공: 천안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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